목록플로리다 프로젝트 (3)
황금메밀 님의 블로그

*레드 로켓* 리뷰: 밑바닥 인생의 달콤한 허상할리우드가 번쩍이는 대형 블록버스터와 영웅 서사에 집중할 때, 숀 베이커 감독은 늘 소외된 이들의 삶을 비춘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에서 호텔에 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시선을 보여줬다면, *레드 로켓*에서는 한때 잘나갔던 포르노 스타의 허망한 귀환을 통해, 미국의 잔인한 현실을 고스란히 들춰낸다. “포르노 스타, 집으로 돌아오다”영화의 주인공은 마이키 세이버(사이먼 렉스). 한때 LA에서 나름 ‘잘나갔다’던 그는 무일푼으로 텍사스의 고향 집으로 돌아온다. 떠나온 지 오래된 그를 반기는 건 없다. 아내 렉시(브리 엘로드)는 그를 달갑지 않아 하고, 마을 사람들조차 그가 돌아온 걸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마이키는 특유의 뻔뻔한 자신감과 입담으로 이곳에서 다시 ..

*탠저린* 리뷰: 크리스마스이브, 그녀들의 뜨거운 하루 영화*탠저린*(2015)은 한마디로 강렬하다. 그 흔한 할리우드의 화려한 조명이나 부드러운 카메라워크는 없다. 대신, 로스앤젤레스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두 명의 트랜스젠더 성노동자가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며 벌어지는 거친 하루가 생생하게 펼쳐진다.아이폰 하나로 촬영된 이 영화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독특한 에너지와 현실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단순한 코미디 같지만, 그 안에는 삶의 애환과 웃음, 그리고 생존을 위한 투쟁이 담겨 있다. “배신과 복수, 그리고 우정”영화는 주인공 신디(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스)가 28일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녀를 반기는 친구 알렉산드라(마이아 테일러)는 곧 그녀에..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리뷰: 꿈과 현실 사이,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디즈니월드 바로 옆, 하지만 마법과는 거리가 먼 장소에서 펼쳐지는 한 여름의 이야기.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화려한 테마파크 뒤편에 숨겨진 현실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다. 단순한 성장 드라마를 넘어, 이 작품은 우리에게 묻는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디즈니월드의 그림자 아래, 소녀의 여름”영화는 여섯 살 소녀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와 그녀의 엄마 핼리(브리아 비나이트)의 삶을 따라간다. 이들은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근처의 저렴한 모텔 ‘매직 캐슬’에 살고 있다. 모텔의 이름만큼이나 이들의 삶이 마법 같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다르다. 핼리는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한 일을 감행하고, 무니는 친구들과 함께 모텔 주변을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