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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메밀의 시선_극장 최신작] 위키드(Wicked) 리뷰

황금메밀 2025. 1. 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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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영화 리뷰

"선과 악, 우리가 믿던 이야기는 진실일까?"

*위키드(Wicked)*는 우리가 오랫동안 알고 있던 마법의 세계를 뒤집는 영화다. *오즈의 마법사*의 그린 마녀가 주인공이라니? 선악의 구도가 명확했던 동화 속 이야기에 이런 반전이 숨어 있을 줄은 몰랐다. 이 영화는 단순히 마법과 판타지를 즐기게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의 이야기 속에서 쉽게 간과했던 것들, 그리고 우리가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초록색 피부의 소녀,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

영화는 엘파바(그린 마녀)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며 시작된다. 초록색 피부 때문에 평생 차별받고 소외된 그녀는, 오즈의 마법사가 다스리는 세계에서 ‘악’으로 규정된 존재다. 하지만 영화는 그녀가 정말로 ‘악’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엘파바는 단순히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인물이 아니라, 정의와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용감한 사람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녀의 행동은 왜곡되었다.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이 영화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한쪽을 악으로 몰아가는지 날카롭게 묻는다.

 

 

"친구가 된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

영화의 또 다른 축은 엘파바와 글린다(미래의 착한 마녀) 간의 관계다. 두 사람은 처음엔 서로 다른 성격과 가치관으로 충돌하지만, 점차 진정한 우정을 쌓아간다. 이들의 관계는 복잡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면서도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려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글린다 역시 단순히 ‘착한’ 인물이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스스로를 포장하며, 때로는 이기적인 선택을 한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 숨겨진 고뇌와 엘파바에 대한 진심은 관객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음악과 비주얼"

*위키드*의 음악은 단연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먼저 선보였던 명곡들이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Defying Gravity”가 울려 퍼지는 순간, 엘파바의 강렬한 결단과 감정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된다.

시각적으로도 영화는 환상적이다. 에메랄드 시티의 화려한 풍경, 마법 주문이 번쩍이는 장면, 그리고 엘파바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순간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진실은 누가 만드는가?"

*위키드*는 단순히 판타지 영화가 아니다. 영화는 진실이란 누가 결정하는지, 그리고 그 진실이 얼마나 쉽게 조작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엘파바는 정의를 위해 싸우지만, 그녀의 행동은 권력에 의해 왜곡되고, 세상은 그녀를 ‘악의 화신’으로 낙인찍는다.

이 메시지는 현대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가 믿는 정보와 진실이 정말로 진실인지, 누군가의 편견과 권력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만든다.

 

 

"결말, 다시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

영화의 결말은 단순히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에게 큰 여운을 남긴다. 엘파바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히 자신을 위한 자유가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녀의 여정은 선악의 경계를 흐리며, 우리가 쉽게 단정 짓는 판단에 의문을 제기한다.

 

 

"결론: 위키드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다."

*위키드*는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구도를 뒤집으며, 우리가 진실이라 믿었던 것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음악과 비주얼은 화려하고, 엘파바와 글린다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진정으로 강렬한 이유는, 그 안에 담긴 메시지다.

만약 *오즈의 마법사*를 단순히 어릴 적 동화로 기억했다면, *위키드*는 당신의 그 기억을 뒤흔들 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가진 편견과 선입견을 비추는 거울이다.

 

 

"위키드가 묻는다. 당신이 믿는 진실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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